키작은아이 성장클리닉 성장호르몬 유발검사 이야기

성장호르몬 유발검사 후기

 

저희 아이는 키가 작아 어릴때부터 소아성장센터를 다니며 추적검사를 해 왔습니다. 최근 퍼센타일이 더 떨어져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성장클리닉을 염두에 두신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장클리닉, 언제? 

 

성장클리닉은 성장호르몬과 성 호르몬을 주로 보기 때문에 내분비전문의가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영유아검진을 통해 아이의 발육상태를 점검하는데, 이 때 신장과 체중, 그리고 머리둘레 등 신체발육수준이 하위 3% 이하가 되면 정밀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영유아검진을 받은 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현재 우리아이의 신체발육수준을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소아성장도표 계산기 바로가기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도 요즘은 성 조숙증 등의 이슈로 초등학교 입학시 한번쯤은 요즘은 방문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세 돌부터 퍼센타일이 많이 떨어져서 꾸준히 성장클리닉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은 예약도 치열하여 유명한 곳은 대기가 년 단위로 밀려있기도 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부모님께서는 얼른 예약부터 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시고 저도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대학병원을 먼저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각종 검사 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협진이 요긴하기 때문이지요. 

 

개인병원과 대학병원은 성장치료시 비용 부분에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성장치료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는데요, 이 경우 본인부담률이 달라집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60%, 종합병원 50%, 병원급 40%, 의원 및 약국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30%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보험적용을 받지 못해 전액 자비로 한다면 비용은 병원나름, 약국나름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통상적으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 개인병원이 치료비가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대학병원을 꾸준히 다니다 담당 교수님이 개인병원으로 옮기게 되셔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예약도 수월하고, 대학병원은 예약시간보다 몇 시간이나 지나 진료받기 일쑤라 힘들었는데 개인병원은 조금 덜 해서 진이 덜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성장유발검사란?

 

성장호르몬 분비상황을 정밀히 파악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유발하는 두 가지 약물을 투여하여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유발하도록 하여 분비량을 측정하는 검사를 뜻합니다.  병원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연령 등 상태에 따라 투여하는 약물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물투여 후 총 10번의 채혈을 하여 성장호르본 수치를 봅니다.  

 

1. 10개 모두 성장호르몬 수치가 5 미만일 경우 완전결핍

2. 10개 중 하나라도 5 이상 10 미만일 경우 부분결핍

3. 10개 중 하나라도 10 이상일 경우 특발성 저신장 진단을 받게 됩니다.

 

1,2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지만 3번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개인 실비보험 적용은 된다고 합니다. 

 

병원에 따라 1박 2일, 2박 3일, 또는 당일입원으로 처리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비용은 병원에 따라 다른데, 아래 조건에 해당할 경우 보험이 적용이 됩니다.

 

1. 키가 3프로 미만

2. 뼈나이가 제 나이보다 어림

 

위 소견으로 유발검사를 실시할 경우 보험적용이 됩니다. 

 

성장유발검사(당일입원) 이야기

 

저희 아이는 당일 입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발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당일 입원으로 준비물은 크게 많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조치되어 검사가 끝나고 나면 바로 먹이기 위해 죽을 준비하였고, 구토를 유발하는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여벌옷과 비닐봉지를 많이 챙겨갔습니다. 

그리고 반나절 동안 견뎌야 하기 때문에 책과 패드, 장난감을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도파민 약물과 글루카곤 두 가지를 이용하여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입원수속 후 도파민 약물을 경구투여하고, 이렇게 핀을 꽂아둡니다. 총 채혈횟수가 10회에 달하므로 핀을 꽂아두고 채혈합니다. 

 

도파민 약물은 위장관 운동을 제어하여 구토나 설사를 유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여 아이가 구토할까봐 비닐을 많이 챙겨갔는데, 저희 아이는 구토를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혈당이 떨어져 쳐질 수 있기 때문에 도파민 약물 투여 후에는 아이가 졸려해도 못 재우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보여주거나 간간히 패드로 좋아하는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위해 패드 사용이 금지된 곳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의 지침에 따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후 1시가 되자 금식이 풀렸고, 글루카곤 주사를 엉덩이 주사로 투여합니다. 마찬가지로 30분에 한 번씩 채혈하여 다섯 번 채혈이 이루어졌습니다. 

 

 

소식가이지만 아이는 오랜 금식으로 배가 많이 고팠는지 밥을 달라고 연신 졸랐습니다. 

 

아침에 끓여둔 죽을 넙죽넙죽 잘 받아먹습니다. 

 

글루카곤은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에 몸에서는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 때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 아이가 살짝 쳐지거나 손 떨림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혈당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부작용은 크게 없었습니다.

 

도파민 투약 후 5번, 글루카곤 투약 후 5번까지 총 10번의 채혈이 끝난 후 포도당 수액을 맞으며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았습니다. 쳐짐 없이 잘 놀고, 나쁘지 않아 오후 3시가 조금 지나 퇴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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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는 하루에 한 가지 약물을 써 1박 2일 내지는 2박 3일에 거쳐 이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성장클리닉에서는 이 과정을 하루 반나절에 해 치우니 몸에 부담이 갈 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이가 잘 버텨줘서 기특했습니다.  병원에서 천천히 진행 할 경우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검사를 실시 할 수 있지만 이틀이나 자리를 비우기가 힘들어 저는 당일 입원 검사가 편리하였습니다. 

 

아이의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를 앞둔 부모님은 많이 걱정되고,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잠시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검사에 임하시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실 것 같습니다. 힘든 검사를 잘 버텨준 아이에게 감사하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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